총 10번의 시험 끝에 드디어 취득 완료. 그 간의 경험상 나만의 팁들을 적어보겠다.
1. 시험장 고르는 것부터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용인, 서부 면허시험장, 강남 면허시험장 총 3곳에서 시험을 봤는데 처음 4번 동안은 아무것도 모르고 집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용인 면허시험장을 선택했었다. 그런데 이게 굉장한 과오였다.
애초에 내가 운전하던 차량(현재 대형 5~11.5t 차량을 운행하는 일을 하는 중)들이 다 현대 차량들인데 용인은 대우 차량이였다. 아예 대형 차량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상관이 없을 거 같은데 나는 현대 차량에 이미 적응이 돼 있는 상태여서 브레이크, 클러치 감도가 너무 적응이 안됐었다. 그래서 이것부터 신경 써서 시험을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 시험장마다 크기도 달라서 이것 또한 각 시험장마다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장이 길면 시험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짧으면 시간을 더 짧게 주는데 이게 진짜 웃긴게 용인 면허시험장을 예를 들면, 언덕을 지나서 굴절을 들어갈 차례가 되면 용인같은 경우엔 그 간격이 너무 짧아서 이미 굴절을 들어가기 전부터 웬만하면 한 번 수정을 하게 된다. 그럼 이미 시간을 더 까먹게 되는데 시험장 측에선 용인 면허시험장 크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시험 시간은 오히려 더 적게 준다...ㅋㅋㅋㅋ
그리고 용인 면허시험장 뿐만 아니고 크기 순으로만 보자면 강남 > 서부 > 용인이였는데, 강남만 코스 아닌 구간을 다닐때 좀 여유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용인, 서부는 코스 아닌 곳을 다닐때 코너링 할때마다 굉장히 불안불안한 느낌이 든다. 감독관에 따라 중앙선을 밟아도 된다는 사람이 있고 아예 밟지도 않아야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실제로는 밟으면 안된다는 사람이 감독관 할때 밟아도 실격주지 않는다. 아마 자기들도 밟지 않고는 시간 안에 다 도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중앙선을 너무 많이 넘는 것만 아니면 감독관의 재량에 따라 불/합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각 면허시험장 특징을 간추려 보자면, (내가 시험쳐본 곳만)
* 용인 면허시험장
- 차량 종류 : 대우
- 시험장 난이도 : ★★★★★
- 특징 : 앞서 말했듯이 시험장이 짧음. 코스 외 구간 코너링시 매우 불편
* 서부 면허시험장
- 차량 종류 : 현대
- 시험장 난이도 : ★★★☆☆
- 특징 : 코스는 넓은 편. 코스 외 구간은 작아서 용인과 동일하게 많이 타이트한 느낌이 듬. 강남과 용인 딱 중간 느낌. 또 다른 특징으로는 시험을 매일 보는 듯 하다. 그래서 강남에서 주로 시험을 보는 걸로 계획을 하고, 만약 그 다음주 일정을 강남으로 바로 잡지 못하는 경우에만 서부로 선택하면 합리적일듯.
* 강남 면허시험장
- 차량 종류 : 현대
- 시험장 난이도 : ★☆☆☆☆
- 특징 : 그냥 여기서 보세요
2. 간단히 각 코스별 꿀팁을 적어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대형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아주 공감하는 내용일거라고 생각)
1) 시험 시작전 준비
- 안전벨트
- 좌석 조절
- ★★★거울 조절★★★ << 좌석 조절을 했다면 감독관들이 아무리 최적의 상태로 거울 위치를 세팅해놔도 거울 위치가 바뀔 수 밖에 없음. 꼭 물받이와 바퀴가 살짝 보이는 정도로 세팅을 할 것.
- 클러치 유격도 잡아보고, 기어도 바꿔 보고, 비상등 위치도 확인해보고, 사이드도 on off 다 해보고 해볼 거 다 해보고 감독관에게 준비됐다는 사인 보내셈.
2) 시험 시작
시험 시작하기 전 좌측 깜빡이를 킨 상태로 시작한다.(그냥 국룰) 난 1단을 안 쓰고 2단으로 모든 코스를 돌았기 때문에 다 2단으로 가는 걸 추천. 강남이든 용인이든 서부던 1단으로 다니면 너무 느리다는 느낌. 1단을 쓰든 2단을 쓰든 상관없다. 20키로 내로만 주행하면 됨.
살짝 가다가 삐ㅡ 소리가 들림. 좌측 깜빡이 끄면 됨.
조금 더 가다보면 정지선이 있음. 범퍼가 정지선에서 한칸정도 남았을 때 정지. 3초가 지난게 확인되면 다시 출발(모든 정지선은 3초 정지해야함.)
언덕길이 나옴. 언덕길도 똑같이 범퍼 한칸 정도 띄우고 정지. 3초 정지 후 출발. 저는 이때만 1단을 쓰거나, 2단 반클러치 + 엑셀로 통과했음. 차량에 따라 힘이 다르니 알잘딱깔센.
그러면 이제 첫번째 코스 등장.
- 굴절 코스
- 오른쪽, 정면 한칸 띄우고 붙임. 좌측으로 핸들 다 꺾음. 오른쪽 물받이 보고 노란선과 물받이 일치할때까지 진행. 일치하면 이번엔 반대로 핸들 오른쪽으로 다 꺾고 후진. 뒷바퀴와 노란선이 닿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적당히 후진 후에 핸들 정렬. 오른쪽 앞바퀴와 왼쪽 뒷바퀴를 계속 확인하면서 통과.
똑같은 방법을 반대로 한번 더 하면 굴절 코스 통과.
(후진할때 보통은 거의 다 핸들을 정렬시키고 후진을 하던데, 숙달자는 오히려 반대로 다 꺾고 후진하는 편이 더 낫다고 봄. 핸들 정렬하고 후진하는 건 보통 학원에서 배우는 방법인데 이건 완벽한 공식대로 되지 않는 다면, 2번을 수정해야 되는 경우도 생김. 2번 수정하면 무조건 코스 시간 2분 초과로 점수 감점 됨.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음. 마지막 시험에서도 굴절에서만 5점 감점.)
- S자 코스
- 가장 쉬운 코스. 그냥 물받이랑 노란선이랑 일치시킨 상태로 반대쪽은 볼 필요 없이 코스를 통과하면 됨.
- T자 코스
- 오른쪽 노란선에서 한칸 띄우고 진행. 왼쪽 뒷바퀴가 코스 모서리와 일치하면 정지. 핸들 오른쪽으로 다 돌리고 진행. 왼쪽 뒷바퀴를 코스 모서리와 거의 일치 될때까지 진행. 거의 일치되면 핸들 중립. 후진. 후진 중 다시 코스 모서리와 왼쪽 뒷바퀴가 만나면, 핸들 왼쪽으로 다 돌리고 후진. 양 옆 확인하면서 차체를 기울어지지 않고 일자로 만듦. 그대로 확인되었습니다 멘트가 나올때까지 후진. 확인되었습니다 멘트가 나오면 신나서 바로 나가지 말고 왼쪽으로 가면서 오른쪽에 공간을 조금 더 만들고 코스를 빠져나감.(그냥 처음부터 나가려고 하면 반드시 오른쪽 코스 모서리에 걸림)
- 철길 코스
- 코스라고 하기 애매함. 그냥 정지선 앞에서 3초 정지. 3초 확인 후 진행.
- 기어 변속 코스
- 20키로 표지판 앞 10미터 구간을 차량 앞바퀴가 빠져나가면서부터 시작하고, 다시 20키로 표지판 앞 10미터 구간을 차량 앞바퀴가 빠져나가면 끝나는 코스. 실제로는 20키로 표지판만 있고 앞 10미터 구간은 따로 써놓지 않았지만, 바닥을 잘 보면 검지선 비슷하게 표시가 남.
첫 20키로 표지판 앞 10미터 구간을 지나기 전엔 20키로 이하로 주행. 첫 구간 빠져 나가는 순간 엑셀을 밟아서 속도를 25키로 정도 만듦. 그 상태로 바로 3단으로 기어 변속. 그 후 클러치로 유격 잡을 필요 없이 브레이크 밟아서 속도 20키로 미만으로 줄임(속도 줄일땐 반드시 3단 상태여야 함). 20키로 미만이 되면 2단으로 다시 변속. 20키로 미만 속도로 구간 통과하면 됨.
(2단에서 3단 변속 후 클러치로 유격 잡아도 상관은 없는데 그냥 코스 자체가 그럴 시간도 없게 짧게 만들어져 있음.)
- 평행 주차 코스
- 오른쪽 노란선에서 한칸 띄고 진행. 이 때 앞바퀴가 먼저 평행주차 라인으로 들어가 버리면
감점이기때문에 저 라인을 먼저 앞바퀴가 밟고 들어가지 않게 주의. 오른쪽 뒷바퀴가 코스 끝과 일치하면 정지. 오른쪽으로 핸들 모두 틀고 후진. 코스의 안쪽 모서리와 버스 왼쪽이 일치할때까지.
일치하면 핸들 중립으로 놓고 후진. 왼쪽 뒷바퀴가 평행주차의 점선 라인을 한칸 정도 넘으면 정지(실제로는 점선이 표시 안 돼 있음. 느낌으로). 이제 왼쪽으로 핸들 다 돌린 후 후진. 오른쪽 앞바퀴와 뒷바퀴가 평행주차 라인의 오른쪽 흰선에 동시에 올라간 상태로 만들면 확인되었습니다 멘트가 나옴. 만약 살짝의 차이로 동시에 흰선에 올라가지 않는다면 조금씩 움직여서 조절. 이 때 노란 선 밟지 않도록 주의.
이제 모든 코스는 다 통과했으므로 종료 구간을 통과하면 시험이 끝나게 된다. 이 때에도 주의사항
- 평행이 끝나고 종료구간으로 가기 전 마지막 코너링 구간 주의(수정 1~2번 해야 함. 강남 면허시험장 같은 경우엔 저 코너링 후에 평행주차 코스가 있음).
- 종료 구간 통과하면서 반드시 오른쪽 깜빡이 킨 상태로 통과해야함(처음 시작시 좌측 깜빡이 키고 시작하는 것과 같이 국룰). 핸들 조항하면서 꺼지지 않도록 주의.
- 시험장마다 조금씩 다른데, 종료구간이 점선이였다가 실선으로 바뀌는 곳이 있음. 이런 곳은 차선 나가지 않게 한쪽 차선으로만 주행.
- 종료구간 통과하면서 절대 핸들 틀지 말고 시험이 끝났다는 멘트 나올때까지 직진하면 됨.(핸들 조정하면서 깜빡이 꺼지는 걸로 감점 될 수 있음)
여기까지 대형 면허 취득기였음. 10번으로 굉장히 많이 시험 친 편에 속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쉽게 생각해서 오히려 많이 보지 않았나 싶음. 처음부터 모든 코스를 다 숙지하고 주의사항을 계속 되뇌이면서 시험 봤으면 아무래도 더 조금 보지 않았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