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23 유에스베드 에페다 데디카스 리라이드 구매 후기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차차 알아보고 있는 중에 매트리스를 알아볼 차례가 와서 마침 메이크 마이 웨딩에 후기가 많은 슬립시티와 유에스베드를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마침 용인에 둘 다 가까운 매장이 있어서 당일 모두 가보기로 결정!
첫번째로 슬립시티를 방문하였는데, 슬립시티는 100% 미국 제품들만 수입해서 다루는 매장이였다.
슬립시티가 상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불필요한 설명은 최대한 생략하고 첫번째로 거의 50개 가량의 매트리스를 모두 블라인드 테스트로 제품의 사전 정보는 철저히 숨긴 채 느낌만으로 소거를 시킨다.
두번째로, 그 중 선택된 10개 미만의 제품 중 직원의 설명을 다시 들은 후(직원분께서 좋은 침대 고르는 기준 3가지를 자세히 설명 해주심. 첫번째, 지지력 / 두번째, 뒤척임 / 세번째, 흔들림)
남은 10개 미만의 제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제품 2가지를 픽한다.
그렇게 남은 2가지에서 가격적인 부분과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을 하는 방식.
솔직히 말하면 응대라던가 이런 침대를 선별하는 방법에서는 이 날 방문했던 3가지 매장 중 압도적으로 1등이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직원분께서 불필요한 설명 일절 없고, 강요 없고, 필요한 부분만 콕 찝어서 설명해주시고 안내해주시고 불편하게 침대 테스트 하는 동안 우리 옆에서 따라다니시지 않고 우리끼리 편하게 둘러 볼 수 있게 자유롭게 고르는 시간을 주는 방식은 너무 맘에 들었다.
그래서 거의 1시간~1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건 매트리스 고르는 방식으로는 너무 잘 도입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한가지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미국 매트리스들의 상단 부분은 모두 메모리폼을 사용하다 보니 전기매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거였다.
한국인의 영혼의 동반자인 전기매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은 완전히 배제하고 볼 순 없는 부분이였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다음 매장으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슬립시티 S&F 매트리스 가격 : 350만원대
B&W 매트리스 가격 : 250만원대
그렇게 방문한 리빙파워센터.
여기엔 온갖 가구점들과 심지어 맞은편엔 이케아도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용인 인근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든다.
아무튼 우리는 사실 다른 매장들은 둘러 볼 생각은 없었지만 유에스베드가 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온 김에 한국의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 중 한 곳을 겸사겸사 방문해보기로 하였다.(좌충수가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지하3층에 주차를 하고 매장에 들어 갔고, 올라가다 보니 1층이 유에스베드이고 지하1층에 마침 시몬스 침대가 있었기에 가보기로 결정. 한국인이면 모를 수가 없는 침대 3대장(에이스, 시몬스, 애몬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직원의 안내를 받고 첫번째(아마도 가장 비싼 침대라고 했던걸로 기억...) 매트리스에 누워보자 마자 대실망 그 자체.
직원분에겐 내색은 안했지만 어서 빨리 그곳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진짜 가장 비싸다는 매트리스가 이정도인데 다른 매트리스들은 볼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며 슬립시티의 그 포근한 매트가 다시금 떠올랐다.
그런데 직원분의 필쌀 영업력으로 우리같은 극내향인들은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고 결국엔 한시간 반 가량 기를 다 빨린 후에야 간신히 그곳을 탈출할 수 있었다.
* 시몬스 침대 블랙 라인 가격 : 1500~3000만원대
그 후 간신히 후덜거리는 다리는 이끌고 유에스베드에 입성. 여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리빙파워센터 안에서도 나름 부지가 상당히 커서 매트리스 개수가 많았다.
우리가 방문한 리빙파워센터의 유에스 베드에서는 크게 자사 매트리스인 유에스베드 매트리스, 프랑스 에페다, 미국 매트리스 이렇게 3가지를 다루고 있었다.
그런데 수십개의 매트리스 중에 미국 매트리스는 2개 밖에 다루지 않을 정도로 입지가 작긴했다. 역시나 우리도 미국 매트리스는 충분히 슬립시티에서 보고 왔기 때문에 별로 비중을 두진 않았다.
유에스배드 방식도 약간 블라인드 테스트와 비슷하게 매트리스의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시지만 가격대는 알려주지 않은 채 느낌을 우선적으로 보면서 전체적으로 한 번 다 누워 보는 방식으로 한다.
근데 고르는 방식은 역시 슬리시티의 블라인드 테스트가 훨씬 좋긴 했음...ㅋㅋ
그래도 일단은 직원분께서 한바퀴 같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신 후에 돌고 나서! 우리끼리 다시 한번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자유 시간을 몇시간이든 주셔서 그 부분은 좋았다.
그렇게 거의 2시간 가량의 선택 시간을 마친 후에 최종 결정은 에페다 데디카스 리라이드 180(라이킹 사이즈)으로 결정.
원래 마음 같아선 2m 짜리 정사각형 형태의 매트리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투머치이기도 했고, 슬립시티는 한 치수 업 할때마다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가 않았는데(대략 20~30만원 차이) 에페다 매트리스는 180 에서 200 으로 가는 금액이 100 이상 차이가 나서 이건 좀 투머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일단 최종 선택을 에페다로 한 것 중에 가장 컸던 건 역시나 전기매트 사용 가능 유무....
난 아마 전기매트 사용만 가능했다면 슬립시티로 했을 거 같긴 하지만 역시나 한국인의 영혼의 파트너 전기 매트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과감히 픽 할 수 있었다.
전기매트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리라이드 매트리스 자체의 느낌 또한 너무 좋았기때문에 당연히 과감히 픽 할 수 있었다.
왜 에페다 리라이드로 최종 결정이 됐냐고 한다면,
일단 마지막에 리스트 업 된 매트리스는 대략 4가지 정도.
에페다 2종(리라이드, 마카사)
유에스배드 자사 매트리스 2종 정도였다.
하지만 유에스배드가 안 좋았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유에스베드의 역사보다 에페다 매트리스의 역사가 훨씬 길기도 하고 직원분께서 해주신 유럽 횡단 열차(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1박에 3700만원 짜리 룸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라고 한 부분도 왠지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리라이드와 마카사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느낌적인 부분에선 사실 크게 차이는 못 느꼈고(그래도 리라이드가 아주 약간은 더 좋다는 느낌이긴 했음) 마카사의 특장점 중에 하나는 매트리스를 양면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우리에겐 리라이드를 최종 선택하게 만들어준 요소이기도 했다. 양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매트리스는 커버를 덮고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트리스 자체의 소재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고, 양면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건 오히려 내구성 부분에서 한 면 사용만 가능하게 만든 매트리스보다는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매트리스는 한번 구매하면 거진 15년 20년 이상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기왕 사는 거 좋은 걸로 픽 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일단 현재는 계약금만 걸어둔 상태이고 9월 정도에 제품은 받아보기로 했다. 너무 기대된다 ☺️☺️☺️☺️☺️☺️